풍경 관심거리


공포에 대해... 관심거리

인간의 심리란게 무서운것을 싫어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보고 싶은 묘한 호기심이란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나 자신도 귀신이나 잔인한 장면 같은 것들을 싫어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호기심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사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러한 공포라는 것들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나 자신을 느낀다는 점이다.
어렸을때(정확히는 초등학교 2학년?) 학교에서 500원을 내고 봤던 (강제적으로;;) 이승복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영화는
어린 나에게 오랜시간 동안 밤에 눈을 감지 못하게 했던 원인이었다.
공포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로는 귀신이다. 이것도 동양, 서양에 따라 나뉘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되는 동양의 귀신들이 무섭다. 그렇다고 몽달귀신, 처녀귀신, 강시 이런게 무섭다는건 아니고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원혼을 가진 그런 귀신 말이다.
두번째로는 잔인한 장면에서 느끼는 공포이다. 대표적으로 쏘우라던지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 같은 영화에서 주로 볼수 있는 그런 장면들... 이런 장면들은 기억에 오래 남아서 예전 라이언일명구하기를 극장에서 보고 초반 상륙장면에서의 잔인함에 한동안 잠을 못자기도 했다.

이런 두가지 모두에 대해 왠지 무감각해지는 나자신을 요즘 많이 느낀다. 이게 감수성이 무뎌져서 그런건가...
슬픈 영화를 봐도 눈물이 안나오고 무서움도 잘 느끼지 못한다. 어릴때는 별거 아닌일에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나였는데...
아마 익숙함에서 오는 감각의 무뎌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공포의 근원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익숙해지게 되면 공포는 공포가 아닌것이다.

p.s 물론 전혀 안무서운건 아니다... 지금부터 엑소시즘 시리즈를 좀 보려고 한다. 이거 무서워서 계속 안보던건데 말이다...

동급생-히가시노 게이고 읽은책들

이번에 읽은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이라는 소설이다.
어린시절 추억의 그 게임은 아니고...;
일단 이 책의 내용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중 그나마 정통 추리소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역시 인간관계의 작은 부분에서 발생하는 그러한 소소한 갈등에서 비롯된 히가시노 게이고 다운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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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부터는 내용에 대한 언급이 들어 있으니 책을 읽으실 계획이신분은 보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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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가며 한가지 이상한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작가가 한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묘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인물의 생김새며 주인공과의 관계....
이런 부분을 처음부터 독자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애쓴다는 느낌이었다.
책을 후반부까지 읽으며 내 머릿속에 등장인물에 대한 이미지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한명만 유독
어떤 사람인지 모를 미지의 인물이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과의 관계나 심지어 외모까지 작가는 언급을 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결말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나버렸고 조금은 충격적이었다고도 할수 있을것 같다.
역시나 이작품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답게 성적인 뉘앙스를 은근하게 풍기며 독자의 흥미를 끄는 부분이 있다.
흠... 이 작품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상당히 괜찮을것 같은데 말이다...


옛날에 내가 죽은 집-히가시노 게이고 읽은책들



이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일단 자극적인 제목과 자극적인 표지 일러스트 때문이었다.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공포소설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원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 정통 추리소설이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일단 읽고난 감상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 즉 묘한 성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분위기이다.
이점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주는 빠질수 없는 요소임에는 틀림없는것 같다.
이야기는 옛 여자친구와 그녀의 기억을 찾기위해 한집에 함께 가는 내용인데 결말은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기에
뭔가 충격적인 결말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맥빠지는 느낌이었다.
그럭저럭 볼만한 작품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답게 전개는 상당히 재밌는데 결말이 좀 아쉬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읽은책들



이책은 진짜 어릴때부터 읽고싶던 책이었다.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기회가 되어 책을 구입하게 되고
추리소설의 고전이랄 수 있는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확실히... 뭐랄까...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흐른탓인지 요즘 소설처럼 세련된 맛은 덜하다. 어릴때는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나보다.
이 소설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정도로 매우 유명한 작품으로 무한도전에서도 패러디(?)를 했었다지..
그래서 무척 대단한 반전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아쉽게도 기대에 못미치는 결말이 되고 말았다. 이 소설 전에 읽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0시를 향하여'에서도 이런 느낌... 그러니까 뭔가 아쉬운 결말... 내가 기대하는 엄청난 반전(억지 반전이 아닌)
을 충족시켜 주기엔 한참 모자랐다. 내가 이런데 너무 익숙해져서 왠만한 결말에는 감이 안오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이란 점에서는 괜찮았지만 그 범행동기와 범행수법이 너무 부자연스럽고 기발한 느낌이 없었다.
사건의 전모를 알려줄때 독자가 '아 이렇게 된거였구나~'하는 충격(?)을 줘야 하는데 '에이~ 그런게 어딨어'하는 느낌의
말하자면 미스터리를 만들어놓고 나중에 억지로 범인을 만들어 거기에 끼워맞춘 느낌...이랄까.
내가 원하는건 복잡한 구조를 완성시켜줄 퍼즐 한조각이다.
사실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이 작품을 두고 내가 평을 한다는게 좀 우스운 일이기는 하다.
그래서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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